미술품이 다른 자산과 다른 점은 거래비용, 보관비용, 운송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다. 거래비용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프라이빗 세일 혹은 옥션 세일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사고 파는, 즉 1회전을 돌릴때 소요되는 거래비용은 대략 25~30% 수준이다. 물론 옥션도 사람이 운영하는 곳인데, 당연히 단골거래에는 협의 수수료라는게 존재한다. 모두가 협의수수료를 적용받아 거래할 게 아닌 이상 비용은 보수적으로 산정해서 손해볼 건 없지 않은가. 따라서 나는 항상 미술품을 거래할때에는 내가 매입할 당시의 1.3배를 곱한 가격을 BEP로 간주한다. 어디까지나 거래비용만 합산한 금액이다. 해외에서 바잉해서 들여 올 때에는 운송료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고, 작품 크기가 대작일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보관비용도 발생한다. 다만, 대부분의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이 옥션사를 겸업하고 있고, 이들이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을 가정할 수 있으므로 무시해도 좋을 금액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