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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토건 회생신청, 건설사 재무비율 놀이의 함정?!

생성일
2025/06/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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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시공능력 111위의 중견건설사 영무토건이 회생절차개시 신청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10번째 정도 되나요. 개인적으로 시평 300위까지는 대시보드를 가지고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요. 이는,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실효성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반례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수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효율성에 기대어 비율놀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세부검토가 필요한 회사를 한눈에 추려낼 수 있는 1차 자료로써의 기능은 하니까요.
수많은 건설사들이 잘나갈 때는 사실 이유가 하나로 수렴합니다. 시장이 좋아서요. 근데 회생신청을 하는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악화된 이유이긴 한데요. 그 이유가 정말 제각각인 점이 대환장하는 포인트죠.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 삼정기업, 벽산엔지니어링, 이화공영, 대흥건설, 대전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등 올해 들어 회생신청을 한 기업들만 봐도 사정이 정말 제각각입니다. 결국 그 어느 업종보다 평면 분석이 아닌 입체 분석이 요구되는 동네입니다.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서는 가장 품이 가장 많이 드는 업종이죠. 각 회사별 모니터링 포인트를 추출해 관리 해야 하거든요.
특히 영무토건의 사례를 보면, 겉보기 등급은 의외로 멀쩡합니다. (이런 사례가 하나만 있는 건 아니지만요.) 즉, 과거데이터 만으로는 이들이 회생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정하는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진짜 문제는요. 오히려 이러한 세부검토 대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들이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주범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진작에 과거 데이터가 안습이면, 누구든 흡.씁.헉. 하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검토를 하거나, 드랍을 하거나 등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죠. 근데 이 데이터가 사전 경고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순간, 즉, 의외로 멀쩡하면 거래상대방 입장에서는 거래를 마다할 유인이 사라집니다. 돈을 넣든지 하겠죠. (영무토건도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작년에 신규 자금 수혈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