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건설사] 호반그룹, 내 앞에서 현금 자랑 하지 말라
진격의 호반
감히 내 앞에서 현금 자랑 하고 그르지마~
최근 자본시장의 "빌런"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회사가 있다. 바로 호반그룹이다. 여기저기 싸움을 걸고다니는데, 상대는 무려 대한항공과 범LG가인 LS다. 여전히 "중견건설사" 로 인식되는 호반그룹은 어쩌다 대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을까?
호반그룹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자.
호반그룹의 김상열 회장은 1961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계구도를 장남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이미 완성했다.
언뜻 뭐가 많아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장남 김대헌씨가 호반건설을, 둘째인 김윤혜씨가 호반프라퍼티를, 막내인 김민성씨가 호반산업을 지배하는 구조다. 나머지 회사들은 대부분 이들 3남매가 직접 지배하는 법인의 종속회사일 뿐이다.
그렇다면 김상열 회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어떻게 이런 지배구조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승계작업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려 20년 전부터 말이다.